위암 3기 선고와 큰 수술 그리고 1년만의 재발.
다시 시도한 항암에도 호전이 없어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선택하게 되었고
늘 병원을 답답해 하셨던 아빠와 막막했던 가족들이
가정형 호스피스를 통해 의료서비스는 물론 위로까지 함께 받을 수 있었습니다.
임종방에서 점점 희미해져가는 생명을 마주한다는 것은 예상보다 더 큰일이었습니다.
매 순간이 당황스러웠으며 괴로웠습니다.
아빠는 어떠셨는지 이제 알 길이 없지만
호스피스가 아니었다면 전 견뎌낼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.
저의 뒤죽박죽 물음에도 늘 차분히 설명해 주셨던 길은정 과장님
언제든 선뜻 달려와 주시고 언제나 다정하셨던 임수연 간호사 선생님
늘 진심으로 아빠와 저희 가족을 대해 주셨던 홍순규 사회복지사님과
72병동에서 밤낮으로 애써 주시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의료진에
늦었지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.
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